한충석 작가는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. 이는 대상과 대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자기방어적 본능 혹은 보호본능이다.
방어적 관계인 고슴도치 딜레마에 대한 메세지 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온기를 유지하는 관계, 여기서 말하는 자기 방어적 본능은 떄로는 보호적인 본능 일 수 있다. ‘BLACK_두려움 없이’ 라는 타이틀로 시작 되는 이번 전시에서 그 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졌던 모습에서 볼 수 없었던, 검정색의 물감을 이용해 등장하는 인물을 표현하였다. 작품에서 검정이라는 색이 전해주는 어둠의 느낌이 무색하게 편안한 모습이 느껴지는 것은 그림 속 배경에서 보여지는 몽환적이며 따뜻함 때문이지 않을까. 이는 아마도 관계에 대한 두려운 마음 속에서 희망적인 의미를 담아보려했을 작가의 메세지일 것이다.
한충석 Han, Choongseok